이 글은 fiat_lux의 개발자로서의 가치관,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삶의 가치관을 기록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도 바뀌고, 가치관도 변한다.
그래서 지금의 생각을 기록해 두고,
앞으로의 나에게 되돌아볼 기준점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코드를 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1. 삶의 가치관 – ‘함께’
“나는 어떤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라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함께’이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의미가 생긴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활동을 좋아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나는 평소에 게임을 할 때도 혼자 하는 것보다 팀 게임을 더 선호한다.
단순히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팀원들과 으쌰으쌰하며 전략을 세우고,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그 재미가 좋다.
결과와 상관없이 같이 노력해서 함께 성장하는 그 경험 자체에 의미를 느낀다.
이런 삶의 태도는 내가 개발을 할 때도 드러난다.
2. 개발자로서의 가치관 –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개발자로서의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분명하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발자이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낀 순간은 언제였는가?
결국은 내가 만든 무언가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였다.
3. 사례 ① 한국전력공사 인턴십 – 조직의 업무 효율을 개선하다
3학년 2학기, 한국전력공사 정보보안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였다.
수백 개의 IP에 대한 포트 점검과 접속 확인을 수작업으로 해야 했고,
대역 하나 점검하는 데 이틀 이상 걸리는 비효율적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를 스크립트로 자동화했다.
그 결과 기존의 업무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되었고,
실제 팀의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 엄청난 일은 아니었지만,
“내가 만든 것이 누군가의 일을 바꿨다”는 실감은
개발자로서의 방향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다.
4. 사례 ② 러닝 인증 – 생활 속의 긍정적 영향
나는 1년 전부터 러닝을 할 때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운동 인증을 올리고 있다.
처음엔 친구들과의 내기로 시작했지만,
그 내기가 끝난 후에도 나는 계속해서 인증을 이어갔다.
왜냐하면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너 인스타 보고 나도 운동 다시 시작했어.”
“계속 보니까 나도 해볼까 싶더라.”
그 말을 듣고 나서,
“내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도 있구나”를 실감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운동 인증을 해오고 있다.
이건 아주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작게나마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5. 사례 ③ ‘Agarang’ 프로젝트 – 진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육아 기록 앱 ‘Agarang’이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방향이 분명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자.”
단순히 기능 많은 서비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는 진짜 쓰이는 서비스를 고민하며 기획을 시작했다.
그 결과,
컨설턴트님과 코치님들로부터
“가장 완성도가 높고 실 서비스화 가능성이 크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우수상(1등)이라는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실제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가장 뿌듯한 성과였다.
마무리 – 그래서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나는 앞으로도 기술의 깊이를 키워가되,
사람 중심의 개발을 실천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좋은 코드, 좋은 시스템, 좋은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게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답할 수 있는 개발자.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앞으로 1년, 3년, 10년이 지나도
지금의 이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언젠가 내 개발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닿는 그날을 위해서다.
'나의 개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발자로의 전향 (2) - 개발은 삶과 닮아 있다 (0) | 2025.06.02 |
---|---|
개발자로의 전향 (1) - 처음으로 내 선택이었던 공부, 그게 개발이었다 (1) | 2025.06.02 |